제한속도 표지판은 누가 정했을까 — 인간이 만든 속도의 기준
서론 — 도로 위 숫자에 담긴 감정도시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우리는 언제나 숫자와 마주한다. 신호등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60’, ‘80’ 같은 숫자들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처럼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다. 그러나 그 숫자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타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든 사회적 언어다. 제한속도란 기술의 명령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수치로 번역한 약속이다. 도로 위의 숫자는 눈으로는 보이지만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브레이크의 반응속도, 시야 확보 거리, 타이어의 마찰계수 같은 물리적 기준 뒤에는 공포와 신뢰, 자제와 배려가 숨어 있다. 인간은 위험을 감지하고도 그 위험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내는 존재다. 그 질서의 가장 단순한 형태가 바로 ‘속도의 한계’..
자동차인문학
2025. 11. 4.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