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은 어떻게 운전자를 길들이게 되었나? — 선택의 심리학
인간이 도로 위에서 길을 잃지 않는 시대의 역설 길을 잃는다는 것은 한때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공포였던 시절이 있었다. 방향을 잃는다는 것은 곧 생존의 위기를 의미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별의 위치와 나무의 그림자를 읽으며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해야만 했다. 그러나 21세기 현대 문명인들은 과거의 그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제 옛날처럼 하늘의 별을 보거나, 주변의 지형을 일일이 기억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스마트폰 속 작은 앱 하나가, 문명인의 손 안에서 모든 방향을 대신 판단해주기 때문이다. 지도는 더 이상 인간의 머릿속에서 기억되거나 그려질 필요없이단 한번의 손가락 터치로 순식간에 목적지가 호출된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우리는 더는 과거처럼 길을 잃지 않게 되었지만, 그와 동..
자동차인문학
2025. 11. 10. 01:30